국민연금,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해 대체투자 내 칸막이 낮춘다

입력 2024-03-28 16:48  

이 기사는 03월 28일 16:4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 대체투자 내 칸막이를 낮춰 운용 유연성을 높이는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한다. 악화하는 연금의 재정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운용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는 취지다.

국민연금은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방안을 기금운용 관련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에 28일 중간 보고했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오는 4월 열리는 기금위에서 의결된 뒤 내년부터 도입된다. 기준 포트폴리오란 수익률과 위험군을 주식, 채권 등 단순한 자산군의 조합으로 나타낸 자산 배분 방식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새로 인수하려는 1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이 채권 60%, 주식 40% 속성을 가졌다면 보유한 채권 600억원, 주식 400억원어치를 팔아 매입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국민연금은 장기적 기금 운용 목표를 설정하고 대체투자 확대 등 투자 다변화에 용이한 자산배분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기준 포트폴리오를 추진해왔다. 도입되면 5년 단위 중기자산배분안, 1년 단위 기금운용계획안과 함께 3단계 자산배분 체계를 갖추게 된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자산군에 기준 포트폴리오를 먼저 적용한다.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하면 대체투자 내 부서간 칸막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내 사모주식, 부동산, 인프라를 4대 3대 3으로 나눠 투자하고 있다. 앞으론 이 비율을 맞추려 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특정 자산군의 비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또 주식과 채권으로 분해해 투자하게 돼 새로운 속성을 가진 투자 자산을 편입하기도 쉬워진다.

일각에서는 자산배분 전략인 중기자산배분안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자산군별 칸막이가 획기적으로 낮아지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국내주식, 국내채권, 해외주식, 해외채권, 대체투자 등의 중장기 목표 비중을 설정한다. 설정해둔 이 목표 비중을 거스를 순 없어 일정 범위 내에서만 자산군 구분 없는 투자가 가능하다.

아울러 국민연금 기금위는 이날 의결권 행사 세부 기준에 성별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고 이사회를 구성한 이사 후보 추천 위원장을 다음 이사회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반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자본시장법은 2022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주권상장법인이 이사 전원을 특정 성별로 구성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를 의결권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이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 개정안은 내년 3월 주주총회부터 적용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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